이 시를 이제 푸는 이유는

이런 시를 올리면 혹시 누군가 돌아올까봐

그러기를 원하지 않아서

완전한 이별이 완벽하길 위해서

그리고 나의 현실을 위해서


예전에 올리지 않은 이유는

이 시로 인해 누군가의 사랑이 방해받을까봐



이 시는 눈 내릴 때 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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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해 눈은 오르나


환하던 창밖에 어두운 그림자

기대하던 눈이 올 시간이다

뜨거운 여름을 삭힐 때였으니까

가을을 건너뛰고 나는 겨울에 성급히 들어섰다


가을을 잊고 그리움은 눈을 만들고

눈을 잊은 가을은 강 건너 도망을 갔다


여기는 겨울

봄을 부르지 않을 거야

부르지 않아도 올 테니

부르짖지 않아도 온다고 했어

조용히 내리는 눈처럼


겨울에 봄이 내린다

봄이 내려야 눈은 오르고

오른 눈이 겨울을 날게 한다


너의 날개가 흩어질 때

잊으려고 끝까지 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