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습니다.


적의가.


무엇이든지 그것이 저를 적과 악으로 여기는 그 의지와 사념이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그러나 저는 애정이 없는 삶이 더욱 두렵습니다.


어쩌면 저는 애정을 느끼기 위해 그 반대 선상에 있는 적의라는 것을 두려워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지금껏 살아남은 인간의 습성이 담긴 

본능이라는 이름의 각인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저는 살아남기 위해 타인을 사랑하고 타인에게 사랑 받고 싶은 것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