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졸데, 우리 묘약 먹지 않았어도 서로를 밀월 했을까.그 흰 손으로 내 병든 맘을 치료해 줄까. 시계는 검은 돛으로 앞을 가득 채워 점멸하네. 


  이졸데, 너는 나를 진실로 사랑할까. 원래 애정이란 호르몬 이상이 아니던가. 피붙이에 드는 정 또한 육신의 기전이라 하던데, 그렇다면 마음이란 포개어 가려던 육신의 착각인가. 


  이졸데. 나를 사랑할 텐가, 혹은 나는 여기 홀로 구축하는 것인가. 나 인간으로 태어나 둘 중 하나 선택 하라던 추접한 입으로 두 말 한 채 살아갈 수는 없으니 이리도 영원토록 견고 할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