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작가님 처럼 절제되지만 섬세한 표현을 쓰고싶어요

제가 좀 써봤거든요 두개 썼는데 평가좀 해주세용



1.


나는 웃음의 갯수를 센다. 분명 너의 어깨는 작고 좁아서, 실험복을 입으면 핏이 살아날 것이다.

왜 나는 화가 날까. 왜 지금 당장이라도 너의 웃음을 부수고 너의 공포에 잠긴 — 나를 혐오스럽게 내려보는 — 시선을 부수고 도망치고 싶을까.  

이유를 알 수 없다. 그저 두렵다. 


매일 두통약을 세 알 먹는다. 먹지 않고서야 버틸 수 없다.

나는 이미 안다. 왜 나는 두통에 시달리는가. 

당연 너 때문인데. 너가 나는 너무 싫은데. 

일그러진 너의 뒷 모습은 더이상 쫓을 수 없는 걸까. 


손을 빨리 움직인다. 손가락을 바삐 움직인다. 

손가락이 경직되어 움직일 수 없다. 괴롭다.

나는 드디어 울음을 터트렸다. 이 웃음은, 슬퍼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나의 두려움에서부터, 나오는 순수한. 아주 원초적인 두려움에서 시작되었다.

남극을 보았다. 해는 지고, 펭귄은 집에 가고, 북극곰은 지 어미를 찾아 물을 헤엄치는 장면을.

나는 댓글을 쓰었다. 


아, 이 남극 정말 멋져요. 꼭 내 인생 같아요.


그러나 나는 알고 싶다. 남극, 그리 멋지지 않습니다. 그저, 당연히 내 인생 같아요. 희망은 허여멀건 하게, 희끗 희끗 없어져 가는 허상에 불과합니다. 

그런 모습 전부. 내 인생 같아요. 나도. 나도. 너 때문에. 너의 그 뒷모습. 대교의 나를 버리고 빠른 걸음거리로 집에 가는 너. 너 때문에, 나는, 나는. 

매일, 매일 매일. 고독하단 말이에요.


나는 그대로 넘어진다. 너도 그대로 쓰러진다.

우리 둘, 나와 너는 나무로 된 관에 살며시 눕는다.

나는 시선을 피한다. 너는 이미 날 보지 않는다고. 이미 알고 있지만,

나는 일부러 관심 없는 척 고개를 돌린다.

너는 무슨 표정일 까. 울고 있을까? 화를 낼까? 아니면 정말 체념한 표정으로, 인생의 마지막을 카운트다운 하고 있을까.





2. 


” 


너가 수면제 마흔알을 먹고, 물을 급하게 마시고,  구역질을 하며, 잠에 청했던 그 저녁에.

나는 그와. 우리는, 함께 침대에 누워 꿈을 그리고, 함께 입을 맞추었다.


너가 잠에서 깨어, 바늘로 찌르면 터질것 같은 눈으로, 커터날을 꺼내 손목에 갖다 댈 때에.

너의 손목과 커터날은 함께 하나의 작품이 되어,

손목에 가득 붉고 노란 그림을 그려갈 그 새벽에.

나는 그의 어깨를 잡고, 손톱을 세워서, 등에 손톱자국을 내었다. 멈추지 않아. 그는 나를 놓지 않는다는, 듯이. 내 쇄골에 잇자국을 내고, 나의 심장은 더욱 더 빨리 박동한다.


또다시 너가 역겨움에 못 이겨 화장실로 달려가, 멈출 새 없이 수면제와 누런 위장액의 혼합물을 뱉어낼 때에. 아랫입술은 침과 혈흔에 젖어 촉촉해진 그 아침에.

우리는 함께 열로 뜨거워진 두 손을 잡고, 수고했다고. 사랑한다고.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마음에 노크를 했다.


그것도 정말, 너가 모르는 새에.




평가해주시면 왕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