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였나 나는 꿈을 꾸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나는 소란스러웠는데
무표정한 그는 나에게 쓰디쓴 입맞춤을 주었다
나는 그와 침대에 들었는데
달콤함을 맛보기도 전에
갑자기 그는 사라졌다
세 사람이 앉아있었다
낮이었는지 밤이었는지
우리는 딸기를 담은 그릇은 사이에 두고
말없이 앉아 잠시
나는 딸기를 달라했고
또 다른 이도 딸기를 달라했다
그는 딸기를 하나 집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주었다
나는 도망치듯이 그 자리를 떠나
아주 어둡고 스산한 포도밭에 들었다
뱀과 벌레가 우글거리는 곳에서
한참을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다
누군가 얼굴은 모르지만
숨을 고르고 보니
나는 어느새 그 밭에서 빠져나와
길가에 서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게 너라면
마음이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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