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 내린 겨울

창틀 사이로 바라보는 

거리의 석막함이 낯익다


아픈 다리 부여잡고

색 바랜 철다리를 지나

서먹서먹한 세상 살이에 들어서면


샛길로 새고자 하는 마음 간절해도

홀로 두고온 새끼 하나에

꾸깃꾸깃 구겨 버리고


정 없던 부모,유년의 추억 하나에

꾸역꾸역 몸을 비집어 넣는다


승천하는 아침 해

겨울의 붕 뜬 찬 바람이

날갯깃을 부추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