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강아지, 혹 너 내 성적표 먹었니
아주 잘했어 뼈다구 줄테니 같이 소화시켜버려라
한기 없는 체험들이 나를 앗아갈때
졸음짓고 배까닥 온돌장에 누워
다시 새로운 얼음을 찾아야지
가끔은 망각술이 필요하다
성적표 먹는 강아지, 얼음이 필요하다
순백색 고운 드레스 자태가
사람들을 미소짓게 하는 건
아마도 그런 에피파니가 있어서 그런걸꺼야
성적표 먹은 강아지가 온돌장 얼음을 씹는다
강아지야 야밤 중 흰 눈발 날리는 고갯길을
무서워서 어떻게 혼자가니!
걱정 마시라요!
눈사람은 만들고 갈테니
행복 하시라요!
아침이 밝으면 눈사람에 다정을 입혀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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