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떤 일을 겪었던지간에

언제나 흔들리는 일 없이

너의 길을 가길 바라

이런 말도 어쩌면 주제 넘은 건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나도 고민을 많이 했어

자꾸 어긋나는 이유를

그리고 그동안 네가 버텨왔을 시간들

내가 버텨왔던 시간들

서로 침묵하며 걸어온 길을

이제야 조금 알 거 같은데

너를 쉽게 놓지 못한 건

그 세상의 무게가 너무 거대해서

그래봤자 방구석이지만


내가 알 수 있는 건 거의 없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오늘까지 후화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한 것일 테고

모두가 최선을 다 하고 있겠지

잠을 잊어가면서


우리가 처음부터 담백하게 말했으면 어땠을까

지나간 일이지만

전쟁을 하고 있다는 그런 망상보다

그냥 잘 살기 위해 대화를 했다면


내가 세상에 관심이 없다고

나 늙어서 아무 것도 하기 싫다고 한 건

정말 그래서인 것도 있지만

네 일을 망치려고 한 건 아니었어

물론 지금 네가 망한 건 아니지만

사랑에 있어서 네 계획


서툴러서 너를 힘들게 한 거

오늘 또 너의 노력을 힘들게 한 거

여전히 내 의지와 상관없이 세상이 움직이는 거 같아서

네가 지금까지 얼마나 어려운 일을 해왔는지 이제야 깨달아서


너에게도 노래를 만들어 주고 싶어

그게 내 마음이야

뭐 갈아타고 있다거나

그런 거 아닌 거 모두 알 거야


그냥 나도 힘든 하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