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도 달은 보인다

초록 단풍잎을 아무도 만져보지 않은 것처럼

밤달 말고 낮달도 있다


맑은 하늘, 낮에 달이 있으면

네가 여기 왜 있고?

하는 생각이 든다


밤달만큼 경건한 빛은 없지만

썩 귀여운 석회색이다

부끄럽니


작고 귀여운 동그라미 

어린 애다


달의 뒷면은 아무도 본 사람 없지

히틀러가 저기 숨어있지

급급하지만


나는 낮에 뜨는 달같이

이런 사소한 발견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