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의 시간

빛이 멈추기를 선택한 순간

흐려지는 하늘에 남기는 아쉬운 무지개


호수만 바라보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뒤에서 늘 뒷모습만 보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먼저 부를 수가 없어서 기다리던 사람

말하고 싶지 않아 입을 열지 않았던 사람

그렇게 고요하게 아스라히 사그라지던 저녁

어둠이 가까운데 여전히 서로의 눈은 만나지 못하고


사라진 뒤에야 돌아본 사람이 있습니다

부르는 소리에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목소리를 되찾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제 먼저 부를 수 있습니다


---------


아름다운 사랑 하고 사시기를요.

3년 이게 타협이 안 되는 이유를 밝히도 싶지 않아요.


이게 아마 마지막 줄 수 있는 좋은 선물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