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면 이마에 식은 피가 뚝

그런 빨간 꿈


세찬 아침에 

내 몸은 머슥할 정도로 개운하다

죄책감 모멸감 회한

세 가지 쇠붙이가 방 그늘에서 맴도는데

이럴 때 방 불을 탁 켜면

다들 숨어버리더라

고요하고 좀 무서워진다

양치 하고나면

다시 시원해지고

밖을 나서려

방문을 닫으려는데


내 침대에 빈대 개미 진드기가 빙 둘러

나 듣지 말라고 모의를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