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그림자가 내 목을 졸랐다

비몽사몽의 늪

때는 아침이었다

붉은 저녁이 나를 조른 것이다


나는 낙지의 목을 콱 잡고

파란 페인트 통에 낙지를 적셨다

나의 얼굴을 파랗게 바른 밤이었다


선반에 서 있는

붉은 플라밍고 피규어가

나를 바라 보고 있었다


나무가 천천히 쪼개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나의 파란 얼굴의 파편을

플라스틱 새에게 던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