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느 순간 내 주변의 것들이 썩어 문드러가지는 걸 느꼈어.

애정이라는 걸 차츰 느끼고 싶었겠지, 그런데 다들 무너져 가기만 바랬어.

그저 금으로만 뒤덮였던 어느 한 환상이었을 뿐이었어.


근데 난 지금 왜 행복해 하는 걸까.

그저 남의 불행만 먹고 생각하는 거 아닐가

너한테 역겨움을 느껴버리고 싶어.


모든 것들이 나한테서 달아가는 것을 느꼈어.

오 또 안 돼, 모든 게 다 싫어졌어.

그리고 나를 속였어, 다시금 상처를 받도록 하려고.


너한테 무슨 환상만을 만들려고 나는 작정했어.

그리고 나는 다시금 너한테 바보가 되기를 바랬지.

평생 그 망상 속에서 빠지도록.


나는 너한테서 느끼는 것들이 역겨움이길 바랬어.

그러길 바랬어.

단지 그러기만 바랬어 


모든 것들이 나한테서 달아가는 것을 느꼈어.

오 또 안 돼, 모든 게 다 싫어졌어.

그리고 나를 속였어, 다시금 상처를 받도록 하려고.


이게 정녕 내가 나쁜 사람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