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천장에 누운 반달같은 애교살

너의 눈물이 달빛에 담긴 접시처럼 맺힐때


부끄러운지 차마 닦는 손을 들지 않고

고요히 눈가에 한 방울 한방울 

담겨지는 소리를 듣는

너를 보고


나는 

말을 맺고 싶었어

허전함에 휘둥그레지더라

빈 그릇을 들고 머리에 키를 쓴 소년처럼 

바보가 되었나봐


누가 고이 담긴 물을 가져가고

누가 두 손을 포개어 몰래 세수를 했을까


맺힘과 말맺음

서로 어느 나라에서

가지런해지는지


다들 말라버렸는지 

아직도 거기에 있는지

아직도 막아 놓았는지

아직도 흘러가는지


아직도 잘 사냐고 

묻는 서로처럼


아직도 거기에 서로가 있는지

아직도 서로가 흘러가는지

서로가 아직도 맺혔는지 


서로가 서로

아직도 잘 사냐고

묻는 서로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