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바라볼 때

눈부신 태양을 바라보는 내 눈도
푸른 숲을 담는 내 눈도
새빨간 장미를 마주하는 내 눈도

모두 어둠을 품은 검은 눈동자일 뿐이지만,
찬란히 빛나는 너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 어둠마저도
빛으로 물드는 듯했다.

하지만
너의 뒷모습이 멀어지던 날,
내 눈에 깃들던 그 작은 빛도
조용히 꺼져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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