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서지 못 한다.

그대는 결국 나의 것들을 모조리 부수고

어느 순간 돌이키지 못 할 것들을

다시금 나에게 연기처럼 드리워지고


피할 곳도 없었던 나에게 

결국 같이 죽기 위해서.

너를 끌고 가 어느 순간.

 너의 덜미를 잡고서


바닥 너머 모든 것들을 삼킬

뜨거운 용암 너머로

너를 이끌고 가

살과 핏자국들을 모조리 녹이는.


결국 이름도 잊혀진 채로.

누군가들에게 잊혀진 채로.

숙명을 같이 하던, 어느 한 누명을 씌우던

그 일들이 결국 시체로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