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없이 비행기를 탔으면서도

지상에서 바라본 높은 비행기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어두운 밤 불꺼진 방

아파트 창문 밖 힘차게 날아가던 비행기는

고요한 밤과는 대비되며 묘한 분위기를 낸다

그 비행기가 지나간 자리는 푸른빛이 도는 것만 같았다

난 그 분위기를 좋아했다

모두가 잠든 시간 그것을 바라보면

난 세상이 넓다는 걸 체감한다

두다리로 고정된 답답한 삶 속에서

잠시나마 하늘을 나는 꿈을 꾸게 해주는 것이다

자유는 저 하늘이고 그 자유 속을 헤엄치는 고철

그 매력을 안 순간 나는 언제나 하늘에 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