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은 화분이다
내 안에서 핀다
배 안에 물이 꽉차서
서글프게 울렁거린다
나라는 도시
여름 한 낮
맨손으로 만진 파란 물탱크
뜨겁다
내 안에서 무언가 피고
배 위에서 무언가 솟는다
결정적으로 이것은
식물학에 대한 이야기이고
도시학에 관한 읊조림이다
너는 항상 속이 너무 거북하다고 했지
파란 물탱크 안에서
쨍한 여름
물결 무늬가 천장을 그린다
나 빛으로 일렁인다
나 속아넘어갔나봐
음 그건 아마도
나 단식 한 날에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랬던거지
내 배는 화분통이야
화분이 울먼
온 바닥이 물로 번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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