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929>
화가는 그림으로 꿈꾸고
시인은 수단과 목적으로서 읊조린다
그렇다면 여름은?
봄은 이미 피고 졌던 꽃들로
하고 싶은 말을 한참이나 참다가 떠나갔다
아직도 피어있는 꽃들이 조금 남았는데
봄이 대변하는 여름을 가꾸지 못 한 우리로서는
여름마저 피는 꽃을 볼 수 없다
여름이 다가오는 소리는 누구도 들은 적 없었고
여름의 발자국, 태양의 너비를 잰다
길게 드리운 그림자만큼
사람들은 여름을 시기했고
모든 것은 더 울창해졌다, 심지어 사랑마저
장마가 시작된 이후로
모든 사랑이 집 속에서 보랏빛 거품을 일으킨다
엿보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것,
하얀 허벅지를 일으키는 땀방울
사람들은 웃고 있었고,
그 누구도 여름을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뜨거운 밤하늘을 수놓던 여름은
무던히 지나갈 것이다
당신이 선풍기 속에서 잠든 사이에
선풍기는 회전한다, 마치 계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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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규 고쳐줬다 simple하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