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하는 밤: 불가해>
자정, 고요한, 밤이
신성을 재생하고 있다. 하지만,
귀는 성애의 소리를 기다린다.
느리게 회전하는 턴테이블이
왜 시간은 그렇게 빨리 흐르는가,
묻는다. 침묵은
산드라 클라투의 입을 빌려 답한다.
> “너는 기억을 망각하면서
기억하는 법을 알고 있구나.”
커버 안쪽엔
신성한 라틴어 mcmxc.d.
읽을 수 없고,
읽지 않아야 하는데
나를 읽고 나를 잃는 주문을 외워버렸다.
> "깊은 밤의 중심에서 홀로 정좌하며
자기에게 불두커니 포효하는 자여!"
손끝에 엘피 판을 거꾸러 끼우고
볼륨 대신 심장을 바늘 밑에 건다
>"사덴스, 새드니스는
거꾸로 들어야 눈물을 떨구질
않는 법이란다."
본래 Enigma는 말이 없다.
그로 인해 모든 침묵이
목소리로 변하고,
침묵, 정좌, 호흡.....
불 꺼진 방의 한가운데서,
신성과 본능의 주먹다지기가
전깃불의 심지를 건드리면
소리는 숨죽이고
침대 밑으로 들어가
산드라의 교성을
이불처럼 고이 덮는다.
우주처럼 부드럽고
우주보다 작은 우주가
야릇하게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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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데 십덕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