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980>

파도가 몰려와
부서져 내린 밤에

내 꿈은 닻을 내리고
밑으로 계속 침잠한다

꿈속의 구름은 전부 떠올랐고,
파도가 이미 다 몰고 갔다

밀려오는 그리움들로
마실 수 없는 물통을 한가득 채운다

이 바다에서
몇 척의 배가 가라앉았을까

저주받은 이곳은
달조차 하늘에 머물기를 꺼린다

그들이 그리워한 세상에
우리가 마침표를 찍는다

기억되지 못한 죽음으로서
죽음은 또 다른 삶이 되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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