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약국에는 사람이 없다

말 없는 흰 모서리가 있다

그림자가 정적이 있다


환자 하나가 보행기를 끌고 지나간다

생을 끌고간다


군과 면에 위치한 높은 산골에

큰 병원이 있고 도망가지 말라고 개를 풀어놨네요

못생긴 늙은 개가 지키고 있고

장가못간 중년의 의사가 무섭습니다

무표정입니다


마을 어귀 약국 하나

여긴 허풍같은 편의점도 없고

산소 있다 초록 산소 

초록산 초록산

길길 나갈길

길길 나갈길

나갈길만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