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마음의 풍경

그리운 사람이 생각날 때
마음으로 마음으로 기도를 한다

어느 바람 부는 날이었던 것 같다

내 얼마나 오랜 세월을
나 하나에 사로잡혀 헤매었나

그리운 사람이
그리운 사람이 생각이 나면
살풋 눈을 감고서 기도를 한다

눈을 감은 그곳에는
밝게 빛나는 태양같은 한 마음과
이렇게 둘 뿐이다

둘 뿐이었던 공간
비어 있는 한 자리에
그녀의 모습이 꼭 알맞게 그려진다
둘이 셋이 된다

지근지근 발을 밟으며
크고 작은 파문을 던지며
마치 음악처럼 번져가는 그녀

기쁨을 나눌 줄 아는 한 여자가
여러 송이 들꽃을 손에 들고
바로 선 자리에서 우아하게
한 바퀴를 빙 돈다

꽃잎은 바람결에 흔들리고
길게 주름진 치맛결이 따라서
한 바퀴 빙 돈다

아마도 바람 부는 어느 날이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