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떠한 <맛>이고, 작은 알갱이입니다.
또, 주사위의 장전된 총알입니다.
주사위가 구르면 촘촘한 빗으로 경로를 빗고
0그람이었던 여백은 몇 가닥의 인력으로 직조됩니다.
총알은 울음을 터트리고 사건들을 배치하며 나아갑니다.
이제, 생떼같던 울음은 총알이 흘려놓은 꼬리를 쫓고
쫓다보면 어느세 울음에도 꼬리가 자랍니다.
꼬리 끝으론 열매가 무르익고 떫은 맛과 신맛과 단맛이 대롱대롱 발화합니다.
누군가는 꼬리의 한 분절에 갇힌 채 거뭇한 줄기가 됩니다.
쓰기만 하면 버려지기 마련이고 달콤하기만 하면 물리기 마련이죠
그러나 총알이 흘린 쓴맛의 경로와 누군가 달콤함의 경로가 겹치면 쌉싸름한 초콜릿이 됩니다.
우연한 확률에 서로가 존재하므로, 평명적인 맛도 미각의 축복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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