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미래에 우리가 있어서>
가로등의 그림자가
미래를 향해 길어진다
밤이 짧아지는 것인지
땅에 쌓여가는 것들은
하루살이의 그림자뿐인가?
닻을 끊임없이 내리면
밤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하던데
어떤 밤 위에도 어울릴 달빛을
바다가 나눠 갖자 하네
그 어떤 질문에도
해답을 가지고 있는 미래를 향해
일제히 서 있는 우리들
무슨 상상을 하여도 헤프지 않았고
지금의 난 밤을 베고 누워
지나간 바람을 돌려세울 생각뿐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을 뿐인데
15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고
더 길어진 손가락을 뻗으면
잡힐 과거의 언쟁들을
추억으로 재구성하려는가
밤의 언쟁을 낮으로 돌려세워
땀을 뻘뻘 흘리며
남은 말을 해보라고
난 듣지 않겠다고
- dc official App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