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모르겠을 때, 가장 단순한 걸 붙든다.


기득권이든 지배층이든, 누가 솎아내길 하든 말든

그냥 착하게 살면,

결국 착한 사람들끼리 어항 안에 걸러져 모일 거다.

쓸려나가는 거, 손해보는 거, 억울한 거 다 알아도

그래도 그게 낫다.

어디선가 우리끼리라도 살아남으려면.


악에게 피해를 당해도

‘그 악을 죽이자’는 쪽으로는 안 간다.

주먹왕 랄프처럼,

어떻게든 설득해보려 애쓰다가

안 되면,

다치지 말고 그냥 내 사랑하는 사람 옆으로 돌아간다.

내 울보 사랑과 소소한 행복이나 누리자.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일지도 몰라.


문갤에도 가끔 그런 흐름이 보여.

악의 수렁으로 사람을 세뇌하려는 자들.

피해자들의 분노, 소외된 이들의 외침을

자기 입맛대로 가공해 기득권에 봉사하게 만들려는 애들.

강한 척, 의로운 척하면서 결국은 더러운 물을 돌리고 있어.


그래서 더 지키고 싶어진다.

착한대로 살자는 이 단순한 말.

그게 누굴 살릴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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