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취미로 책 읽는 거 좋아하는 사람인데,
황석영과 위화의 소설과 김훈의 수필을 좋아해.
요즘 새로 나온 소설을 읽고 싶어서 가끔 알라딘 가면 여러 문학상 수상작들을 집어 올 때가 있거든.
내가 생각하던 소설이랑 달라서 의아해하다가 그래도 상을 탔으니까 뭔가 있겠지하면서 끝까지 보긴 해.
공통적으로
1. 서사 구조가 두드러지지 않고
2. 공감하기 쉽지 않은, 자의식 과잉의 주인공(아Q정전처럼 주인공의 부조리함을 나타내는 장치도 없음)
3. 소재나 주제가 한정적이고 소설 향유층의 세계관에 갇혀 있는 느낌(도시, 서울경기, 여성)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예술'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점점 지식이 없으면 이해할 수 없게 되어버린 것처럼 소설도 그렇게 되어버린 건가?
챗GPT한테 물어보니 요즘 문학 경향 자체가 그런 거고 이런식으로 우열을 따질 문제가 아니라고 하네. 혼란스러워 ㄷㄷ
혹시 요즘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읽어야 할게 있어?
내 생각에 서사란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 같아. 이어진 선으로써 말이야. 요즘은 차 타고 다니며 스팟을 찍고 오지. 그 중간의 이야기는 잘 없는 것 같아. 소설에 넣고 싶은 특별한 스팟에서의 이벤트가 있고 각 장마다 그런 이벤트를 하나나 둘 정도씩 넣어두는 게 아닐까. 자기가 걸어온 길 인생역정이 있다면 공감가는 서사가 나올텐데 요즘 문학가들은 서사보다는 캐릭터에 몰두하는 것 같아. 그건 정병의 시대라서 그런가 하지. - dc App
사람들의 인생이, 예전하고는 다르게 서사 보다는 이벤트에 주목하기에 소설도 그리 변했다는 거지?
@글쓴 문갤러(218.209) 시간축을 주로하는 세상에서 공간에 방점을 찍는 세상으로 변했어 - dc App
문예갤에 퍼가도 되냐 - dc App
퀴어/여성주의가 대두되면서 당사자성에 지나치게 무게중심이 쏠린 소설들이 나오고 있는거. 서사구조나 사유의 깊이보다 개인의 이야기라는 소재 자체가 높은 가산점을 얻게된거지. 엄밀히 말하자면 자의식을 환기시킬 객관적인 장치를 확보할 필요가 없는거고 동시에 작가들 스스로 잠재적 독자를 축소시킨 뒤 입맛에 맞게 쓰는 풍토가 있다고 생각함
미투 이후에 불완전한 발화에 대해 관대한 여론이 생겨났고 이성적이고 객관적 사유에 대한 믿음이 많이 사라졌음. 고발성 짙은 사회문학을 쓰기엔 미투가 지금,여기의 운동이 아닌거고. 일상적이며 사적인 내면 흐름을 젠더권력을 전복시킨 이후의 탐색전이라 생각하고 읽으면 감은 잡힘. 단지 작가들도 주저하고 방황하고 있구나. 라고 너무 잘 느껴져서 문제지
@ㅇㅇ(118.235) 도시, 수도권, 여성의 소재는 결국 여성주의와 퀴어의 주체가 저 세 키워드에 전부 포섭되기 때문이고 동시에 둘의 운동이 계급의 전복이 아닌 리버럴 아젠다에 부합하기 때문이지. 지금 한국소설은 일상성을 표방한 일부 계층(도시, 여성, 수도권)의 문화를 재생산하는 정도에서 그쳤음.
그것도 그렇고, 지금은 시대적 비판거리가 줄어든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도 사회적 불평등이 존재합니다만, 예전만큼 두드러진게 아니라고 보거든요. 미시적인 문제, 개인적 문제가 강조되면서 캐릭터의 자기투영 방식으로 바뀐거 같기도 합니다. 마치, 허공에 주먹질 하는것과 같아요. 떄리고 부술게 있어야 혁신이 나오는데 지금은 두드러진 문제의 대해서 때리고 부실게 없거든요. 그저 빈 공간에 서서 혼자 주먹질 하는 사람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