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 초록

남쪽 초록

북쪽 남쪽

초록 초록


Y대 벤치에서 나는

옆으로 눕고 머리를 괴고

와불


어찌할 것인가

움직여야 할 일이다


서문으로 나가려면

어찌해야 할 것인가

모르오


묻지 마시오

묻지 마시오


나 여기 학생 아니라

지리 모르오

묻지 마시오


부끄럽소 

한 없이 부끄럽소


의자에 앉은 학사모 쥔 박사 상

내 할아버지 아닙디다


나 여기 허락 없이

한 없이 있소이다


오 열리는 자동문이여

나를 사람 취급 해주는구나


그렇게 볼일을 마치고 나왔소

한없이 부끄럽소


학생이 아니라

문은 닫혀있고


Y의 독수리 상

잿빛 하늘에 날개를 펴는데

내 동물 아닙디다


어찌할 것인가

움직여야 할 일이다


그전에 여기서 연극한답시고

찾아온 적이 있었다

여기 학생 중에 여기 여학생과

대화 한 적이 있었다


착한 대화를 했었다

어 어 어 어 

그래 여기서 여기서

그 여학생 지금 어디 있나


내가 졸업한 작은 시골학교

밤중에 찾아와 쏘다녔는데 

마을 친한 동생의 아버지

그렇게 마을이장이 된 아버지

반갑다고 나를 안고 십오년만에 만났다고

그렇게 학교는 비실비실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정신박약의 아이가 학생으로 한 명 있다고 한다

악 악 악 악 

그 술취한 아버지가 초점 없는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며

그 미친 아이 흉내를 내더라


여기 Y에서 

학부모와 그 애들이 지나가며 

들리는 소리

S는 천재들만 갈 수 있지만

Y는 노력하면 갈 수 있단다


Y에서 시를 쓴다

시에서 여기 시에서

시인 윤동주는 Y이고

시인 이상은 S이고

그래서 여기는 S냐 Y냐

시는 U가 아니라고

Y가 아니라고

S가 아니라고


OK

So So


what are You doing now

who are You

who are You


Who the fuck are You


따라서

넌 누괴냐


나 부끄럽지 않습니다

내 책가방에는 

스트라스부르 레비나스 교수님 있어요

소르본느 바르트 교수님 있어요


OK

So So


So So


그래서

넌 누괴냐


따라서

넌 누괴냐


그런데나는캐러반이라고

그런데나는캐러반이라고


-S나온 S가 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