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


아기 송아지는

태어나자마자

엄마와 헤어졌다

아빠가 누군지도 몰랐다


외양간에 어리게 서서

큰 눈망울로 코의 코뚜레로

벌써 여름이 되었다는 걸

되새기며 안다 하였다


또 여름이었던가

소의 기대수명은 스무 해 남짓

늙어 죽기 훨씬 이전에

팔려 간다고 했다


어느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