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내가 한자 한문 갤에 올렸던 시가 있음
下雨林中宵薰泛
映塘燈彩似銀河
凉風順意逍遙苑
潤袂不知但悅多
원래 결구는 忘袖所濡惟悅呵 였음
이걸 누군가가 霑袖不知惟悅多로 고쳤고 그걸 내가 그대로 갖다 쓰면서 글자만 갈아끼워서 만든 게 저 구절임
생각건데 퇴고를 고민하던 가도도 그 두 글자를 생각해 낸 것은 자신이고 한유는 그저 골라 주었을 뿐이기에 그 시를 자신의 작품이라 할 수 있었던 것인데
나는 남이 지어준 구절을 그대로 갖다 쓰면서 글자만 바꾸었으니 이는 내 시가 아니라고 여김이 마땅하단 생각이 듦
여기 시 쓰는 사람들 많은 것 같은데 님들 생각은 어떰? 이걸 내 시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시는 xxx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원본을 각색한 시 입니다.
역시 순수하게 내 시라고 할 순 없다는 거네... 아깝다
@ㅇㅇ(223.38) 도와 준 사람 말고 모름 ㅇㅇ
그 사람이야 쓰라고 알려준거긴 한데 그보다도 나 스스로 이 시를 내 시로 인정할 수 있는가 하는 고민이 컸음 밑댓보고 좀 생각이 정리된듯
문장은 훔칠 수 있지... 시 쓰다가 보면 문장 겹치는 것도 많아. 알 사람은 다 알고
오마주 얘긴거같은데 이건 그거랑은 약간 다르다 생각함
일본 하이쿠 전통에 따르면 타인의 의견대로 고쳤더라도 원본 시를 적는 사람 작품이라 할 수 있어
그런건가. 사실 저 구절도 구상은 내가 하고 표현만 도움을 받은 거니까 그럼 내 시라고 여겨도 될지도 ㄱㅅ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