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나날이 독한 위스키를 퍼붓는 그런 모양이더군.
변기에서 올라오는 곰팡이 같이 발목을 적시고 모래가 달라 붙고
하늘이란건 이상하기도 하지, 한 여름에 누군가의 기일처럼 퍼붓잖는가.
우리는 여름 적도에서 단체로 죽어갔는지 모르지. 하늘은 또 다른 누군가의 서사이자 유서일테니 말이야. 기도라던가ㅡ? 세상은 낡은 지도와 같지. 펼칠수록 접힌 틈에 더 많은 비밀이 숨어 있거든.
시? 이것이 시라기 보다는... 술을 마시고 궁창에 빠져 글을 쓰는 것과 비슷해.
헤멜 때가 있는건 우리를 낙심하고 피로하게 만들지. 방황은 존재의 자연스러운 권리지만, 그 대가는 늘 낙심과 피로야.
하늘에는 구멍이 없고... 늘 펼쳐져 있지... 나는 지금 지칠 대로 지쳐있다네. 발 밑에 고인 작은 웅덩이들이 여럿 있고 비는 그쳤으며, 거울 같은 수면 위에 거꾸로 누워 있지. 말 없이 그 수면 위에 하늘을 바라봐. 어쩌면 이 고요가 작은 구원일지도 모르지. 한 웅덩이가 사람일지 모르고...
비가 많이 오면 우리는 흘러야 하지 끊임없이 소생小生의 곁으로 돌아가 어디로 가는 것인지 모르지만 목적은 없는 방향은 계속된다네.
사람의 마음이란 모든 생生 것과 닮아있는데 우리는 그 작은 의미가 우주 전체를 나타낸다는 것을 잘 모름세.
되비침으로서의 내 모습이, 웅덩이 속에서 입을 열었지. 물 위의 무늬들이 잠시 내 표정을 베껴갔어. 우리는 떠밀림 속에서 뒷면을 닮아가지.

그리고 그저
조금 더
젖은 채로 남아 있었지.
말도 없이,
아직 여름이 다 마르지 않은 곳에서.

말라버린 웅덩이 위로
무늬 대신 서릿발이 앉았지.

이제 나는
계절의 껍질을 하나 더 깬 사람처럼
조금 덜 젖고,
조금 더 얼어 있는 상태로
다시 걷기 시작했지.

그러니 의미라는 것은
늘 가장 지친 순간에야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법이지.

술이 다 됐군.
그럼 안녕!





-챗지피티로 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