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색시들이 돋아난 떡잎을 찾으러 다닌다
올 초봄 들판에 번진 이슬에 마른 다리를 적시며
부드러운 배는 희여 굽혀도 살은 접히지 않고
꽃과 꽃 사이를 꽃가루로 이어주는 꿀벌들처럼
여자의 손은 그토록 섬섬옥수
남과 남이 만나는 자리들을 마련한다
방년의 한복 물을 뿌려주는 천사들
하늘에 태양은 밝고
빛으로부터 생명은 넘쳐흐르는데
아가씨들은 어찌 나눠주기만 하는가
라고
슬퍼해주는 사람 없어도
몸이 마른 색시들은
손끝에서 맺힌 한 방울을 또르르 떨어트리고
물먹은 흙과 풀 사이를 노다니면서
마지막 새싹을 찾으러 다닌다
잘 읽었습니다. - dc App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