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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거상

형상의 사제가 살아가는 드문 짓을

하고 있었다, 시인이 죽은 풍류를 등에 엎고

되새김 하는 이른 순간에 난적의 말이 살아있었다.

오늘처럼 옷을 기워 입은 모든 나체의 날에

비수기가 오는건 좋은 날을 암막으로 덮었기 때문에

깨끗한 것은 별빛처럼 난류를 지닌 것 뿐이었다.

자신의 풍체에 효모를 지닌 자는 '오늘도 내가 살아서 아침을 밝히어야지.' 말하고,

눈에게 고사를 지내고 없어질 형상이 되는 것 뿐이라던,

시인은 오래 살아 자신의 침체에 대해 적는 것을 두려워 했다.

내부가 옹이인 뱁새눈이 씨락에 걸쳐

하늘은 시끄러운 창천을 암막으로 덮어두었다

나무는 위의 형상으로만 별무리를 모았고

저만치 형상이 없는 것으로 살아가는 것도 드물 것이라고

형상이 없는 하늘에 대고 말했다,

그가 말했던 도마 위에 조류가 뻗치고 난류가 그를 이르게 할 것이다,

'빛은 각양각색의 조화에 더불어 처음으로 자신을 살해한 숭배자다.'

별빛의 운을 뗀 나태한 자살자의 빛이 우리를 다시 쬐고 있었다.

어느 한 날, 자살자들이 다 모일 순 없을까 우리가 그 빛을 보고 감응을 하자, 여기던

시인은 하늘을 쳐다 보았다 눈의 거상처럼 밝게 물 들인 그의 홍체로부터,

지난 날 여기던 것을 하나씩 내어 버리던 그의 회관으로부터

버릴 것이 이제 낯설어 품삯을 지닐지 모르겠다,

그리고 별빛은 드물게 조응하였고 우리도 원만 남아 속을 긁고 캐묻고 있소.

시인의 유고가 자신을 빛내던 것이 아니라 실은 조응하던 자신의 유고일 뿐인지라

그는 말문을 달여 창밖에 내어 두고 조용하던 선상지였다.

하늘은 오래 조상을 지녀 죽은 자의 혼백을 거두어 가지만

그는 더 낯설어 영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저만치 형상이 없는 것으로 살아가는 길도 드물 것이다,

라며 회고를 다시 시작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