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인(山谷人)의 기름 부음
산곡인은 문 뒤편이 벼랑을 겪는다고 표현해 왔다
긴 주둥이를 가진 자손들은 혀를 넣을 틈새에 대해 더없이 회유적이었다
못질 뒤 고요히 진부해지는 불우한 이 거지로는 허공을 저물게 할 수 없다
인간을 눌러 짠 감람유로 개의 저녁을 저물게 할 수 없다
이미 선율적으로 패배한 남녀의 사랑을 틈틈이 수선하던
그의 뿔피리 시기
서사시에서는 부모를 정화한 자식의 뱀이 쏟아지고
그의 호롱불 시기
고무줄로 돌을 당겨 새와 새 사이에 요람을 쌓아 가던
그 곱사등이 병실도 아마 나처럼
검은 리본을 맨 자기 초상화를 오래오래 극복할 것이다
바라본 것보다 물상(物像)이 더 삐뚤어져 있는 것을
산곡인은 어버이의 분뇨가 아이의 강보를 감싸는 것이라 표현해 왔다
좋고 나쁘고 명확하고 애매한 모든 것에서 유리되기 위해
외딴 꼭대기는 한층 더 극복된 얼굴로 죽어 있었다
그런 이유로 낱은 길다
더러운 악천후를 몸에서 지우느라
곡녀(哭女)는 길다
뱀은
신의 물건이 벗겨지지 않도록 다리를 없앤 것이라고 표현해 왔다
그런 이유로 맷돌 반 바퀴가 돌아간 곳이 있다
발을 깨물고 천장은 잡채가 돼 버렸다
‘어떤 물결을 향해 힐문을 적고 있는 것인지/ 너무 오래 갇힌 바다가 덧문을 넘고 있다’
고대의 시를 인용하며 그녀가 보내왔다
살아 있는 게 살아가게 한다고
자기의 천성이 현미경 안 짚신벌레 곁에서 울고 있다고
그러나 산들바람은 무척 기분 나쁘고
그 아래 더러 너는 헤엄을 쳤을 것이다, 접영 배영 그리고
보폭을 가져 보지 못한 고요한 익사를
아무도 누군가가 되지 않는 이 모서리에서
청부인(請負人)은 죽을 자를 회상하고 나서야 비로소 죽은 자를 고른다
개숫물 위 양초 증기선의 힘으로라도 조금씩
물결을 향해 박수를 치며 고인(故人)의 몸이 나아간다
그러나 속애(俗愛) 비옵는 자는 무척 기분 나쁘고
산곡인은 여름이 딴 남자의 고환 같다고 한다
남동풍이 쥔 새의 뒷덜미는 굴뚝 속이 여전히 좋고
하늘에는 으깨진 무지개가 바구니 노릇을 하고 있었다
내 남자의 색깔 머큐로크롬이 닿으면
무미(無味)한 젖이 좋아질 뿐이었다
우연히도 겁을 잃고 해 질 녘 남근을 만진 곳
남을 속일 수 있게 될 정도로 글을 익히자
부모는 그 후로 돈을 보내왔다
자기 몫의 비계를 작게 뜯으며
연상남을 애새끼라고 부르기도 했다
바다를 일으켜 세워 조금씩 꾸짖어 가며
다시 귀를 판다
머리 없이 일주일을 살 수 있는 곤충과 함께
여기 오랫동안 자신만을 위해 목을 못 가눈 광명을 해 온 사람이 있다
그러나 황혼은 두 발에 묻은 오줌이 행복하고
산곡인은 속애(俗愛) 비옵는 자가
문턱이 할 수 있는 한 움큼의 발에 지나지 않는다고 표현해 왔다
거기 멀리서 나무 덩이로 쳐 죽이던 소리가 들려온다
밤 전체와 인성(人性)을 나눈 짐승의 모든 시도가
형제 살해라는 태고의 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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