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거들떠보지 않던 나에게는 어느 한 순간

꽃피우던 그 설움이 다시금 내 자리를 잡고서

혹여나 다시 못 만날 상대, 이름 모를 아무개처럼 지나가

끝없이 새파란 하늘같이 모든 게 덧없이 흘러갈까


10년은 빨리 흘렀고 내게는 이제 순수히 살 수 없었고

혹여나 나를 업신여길 거 같던 그 비웃음의 공포 속에서

다시 나만 찾아오던 그 덥고 추운 나날이 순식간에 몇 년은 흘러

나는 이제 또다른 덧없던 꿈을 찾으러 가겠지


그리고 넌 내 어렸을 적 그 체취가 잊혀질까

무서우면서도 거들떠보지도 않던 삶

혹은 느닷없이 내가 싫어서 어디로 가버리는 삶

그저 노려보는 눈깔로 나를 노려보던 삶


난 새하얗게 잃고 난 살기 위해서

어쩌면 그 잡다한 생각으로 가득찬 이 천국이 내게

모든 걸 잃게 만들고, 뒤쳐지던 그 감옥으로 변할 때면

난 어느 누구의 노예가 되어 삶을 살아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