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지의 전철역에서 내렸습니다
소멸해가는 지방 도시입니다
밤이 아득하게 멀어오고
나를 보고 줄달음치는 살찐 검은 고양이의 발걸음이
기차 경적 소리보다 나를 찌르도록 크게 하기에
이토록 두렵습니다
그대 생각에 맘 졸이오
그러한 땅, 그 스텐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왔던 곳으로 돌아갑니다
한국말에서
사망이 사망할 때
‘돌아갔다’, ‘돌아가셨다’라는 말의 본의미는 무엇입니까?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말의
그 자체의 본적은 어디입니까?
오음탕
나는 벌거벗은 여인의 사진을 보며
그대와 나누지 못했던 사랑
오음탕
천박 윤리마저
왔던 곳으로
사라져가는 지금 내 앞에 있는 내 얼굴은
그저
추추추추!
(웃음)
좋네
낮에는 웃음하고 손 사이에서 친절하고 밤에는 고요하게 살죠 형님아
긍게 좋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