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바다
단순한 우리의 약속 구슬들

잠겨 죽을 방황, 그리고 청춘
물방울이 목에 걸리는 칼끝
신의 눈으로 내려다봤을 땐
아무리 뾰족해도 점으로 보인대

캔 뚜껑을 따기도 전에 부글거리는 탄산

언제 김이 다 빠질지 모르고
끈적한 손을 닦아 내고 싶지 않아서
이 탄산이 불꽃이 될 거라 믿고 싶어서
나는 그래서 또 금기를 어겼어

신이 우리를 보고 있대도
깨지지 않을 끝자락에 걸친 너의 눈으로
항상 나를 그렇게 바라보았잖아

근데 난 말이야
애처로워서
네 얼굴을 잘 못 보겠어

조금 더 빙빙 돌아도 될까
끝을 모르고 헤엄쳐도 될까
숨이 막혀 물 위로 뾰족한 손을 뻗으면
물에 빠진 나이프 하나쯤으로 생각할까

끊어지지 않을 팔찌를 손에 매자
서로에게 몸을 던졌을 때
너의 짠맛이 단 눈물로 느껴진다면
슬픈 물고기로 살아가고 싶어
똑같은 인간으로 살아가기 싫으니까

나츠메
넌 여전히 나의 모델이야

목을 잡고 사랑한다 외치면
이상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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