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피었네

한적하게 시골길을 걸어가다

엄마 손잡고 오는 아이가 


오후의 한 나절

둘은 바람 따라 스쳐지나갔고

나는 가만히 있었다


고양이 귀엽네

두 노부부가 밤길을 살피다

내 턱을 만지다


어스름 저녁이 돌고

하나 둘 씩 모두 가려지고

나는 가만히 있었다


어머

안녕하세요

등불을 든 착한 소녀가

수줍게 웅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