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자는 부푼다.. 묵은 빨래처럼
파양의 두 번째 이유는 내 더러운 기질이었고
그제 발견한 만성 꼬임증은 어디쯤이었던가
물론 순서는 중요했던 적 없었지만
숨꼍 윗 부분이 살짝 녹았다가 다시 그 위로 얼었다
어쩌다 이렇게 사는가
세탁기가 물었다
물이 차오르면 부글부글, 물음이 창자에 차오르고
너는 들썩이며 동요한다 그게
딱히 어딜 향한 것은 아니어서
불어 터진 울음에 나는 가만히 마디를 끊어주었다
반짝이던 응보의 별
한스 벨젤 프란츠 폰 리스트
옆구리가 간질거린다
네 숨꼍에 붙어있던 나는 그 떨림에 미칠 듯 두려워지고
가죽을 뚫고 피어날 한 철 설렘이
고작 물 먹은 창자일지 철학일 수 있을 지
물론 순서는 중요했던 적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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