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한지 이틀차

늘 그랬듯 자기 전에 밖으로 나가 담배 한 대 피는데

여긴 부대랑 달라

옆엔 아무도 없고 너무 외로워

긴 밤이 될 것만 같아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는 한 아저씨

늘 그랬듯 처다도 안봤는데

익숙한 층수가 눌리는 소리가 들려

아 옆집 아저씨구나

나는 그제서야 돌아보며


안녕하세요

제대하셨나봐요

네 엊그제요

더웠겠어요

좀 덥긴 했는데 괜찮았어요

고생하셨네요


삶에도 적용되던 관성의 법칙이 잠깐 깨진 거 같아

오늘밤도 어찌저찌 잠들 수 있을 거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