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3
생의 마지막 날에 시를 적을 수 있을까
지금 나는 생의 마지막 날을 위하여
너무나 많은 것들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아닐까
마지막 날 이처럼 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면
내 생의 마지막 날은 응당 축제와도 같아야 할 것이다
나의 마지막이여 다가오는 죽음이여 오 축제여
어디선가 불어 온 바람이 내 영혼을 씻어가지는 않을까
태풍이 찻잔 속에 몰아쳐 소용돌이치는 하루여
나의 예술은 떨림으로 시작하여
마침표 없이 떨구어진다
그 인생은 긴 여행길과도 같아서
왔다가 떠나가는 사랑과도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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