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억수로 내리는 날은

신이 주사위를 돌리는 날


떨어지는 주사위 눈들이 수천이다마다야

서울 도심은 그래도 작은 둘레야


자주 다니는 곳에서 

만난 사람을 만났네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

또 볼줄은 몰랐으나

도망갔었지


연이어서 이런 일 

장난처럼 반복되지만


애달프게 만나고픈 분은 

없고선

또다른 사람 싫게도 자꾸 만나네


혹여라 

인파의 지하철에서

운좋게 그 사람 마주친다면 


우연은 죄가 없어요

당당케 말하고선 제갈길 서로 떠나 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