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금씩 묻어가자 

다음에 만날 일 없도록 

오지 않는 기대에 묶여

세월 보낼 일 없도록


용기 있게 건너가자

헤어질 예감과 부서진 형체를


미리부터 정해진 약속은 없기에

양손은 가볍다 서로에게


그렇게 조금씩 묻어가자

그렇게 훌훌 털어내자 


한 줌 흙을 얼굴에 덮히자


한 줌 한 줌 굿나잇

한 줌 한 줌 굳바이. 


마침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