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통통 꿀벌이 찾아왔다고 기뻐
파란 울타리 문을 열고 봄동네로 나섰지만
머리를 쓰담는 따뜻한 손길은 웬걸, 그저 바람이고
5를 가리키는 시계는 이 가운데, 포근히도 정지했네
5월의 햇님은 나를 강아지풀이라며 귀엽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쭈그리고 바라보는 건 면사무소 우물물
달맞이꽃 옅은 웃음 지을 때 찾아와 자고있는 내 얼굴 맡에
아몬드와 해바리기씨를 장판에 떨고간 소리가 맴돌아서 그랬지
하얗고 예쁜 손이 미닫이문을 스르르 닫을때
흐린 눈으로 본 보름달 밤풍경이 자꾸만 떠올라서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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