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렁 강아지가 히죽 웃어서
초가집 파란 하늘, 뭉게구름 피어나고
고무신은 여름 햇살에 따뜻하게 익어갑니다
아궁이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고
감나무는 아직 나무
아버지가 이 나무에 농약을 칠 때는
너도 시원해지라고
계곡물 밝게 맺히고
들어가도 좋다는 열이어서
스스럼 없이 물 속을 방문합니다
창고에는 보물이 숨겨져 있고
자물쇠는 들어오지 말라고
할머니가 이 창고문을 열 때는
너도 빛을 쐬라고
누렁 강아지가 히죽 웃어서
초가집 파란 하늘, 구름 한점 없이
마을을 모두 가득 안아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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