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르스가 내 이빨 좀 닦아줘

하고 아구창을 쩍벌리고 나에게로 달려 와서

줄달음치고야 말았습니다. 


교실에서는 한참이나 선생이 시를 읊었고

알았지? 그래서 절대는 없다고 분필로 칠판을 꽉 누르더군요. 

하얀 분필이 와사트려질정도로.


학생 전부는 이런 미친 교사가 다 있나 

히히덕 거렸죠


야자 전에는 줄지어서 급식판이고

놈들은 축구를 차고, 안경 소녀는 도서관이고

어스름이 졌죠. 


여기는 교도소다. 씨발. 

운동장 계단에 나란히 앉은 옆 급우가. 


아 그런가, 아 정말 그러냐 싶기도 했다만

이미 나는 대학포기의 선언서를

나의 뇌와 작성한지 오래였습니다. 


이 검푸른 적적한 밤, 보름달 핀 학교는

나에게 밍기적의 표면에서 푸른 고무 보오트를 타고

배부른 낮잠을 하는 그저 그런 활동이였습니다.


친구는 그래도 나는 그랬지요. 


그래서 나는 씩씩대는 옆 급우에게 속으로

여기는 바캉스 아닌가. 


그랬죠. 


그러고 나놓고선

축구 차는 운동장을 저만치 멍하니 보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선 소화가 잘되어서

기분 좋은 하품을 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