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함의 뒷구렁내 속에서
나는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안젤리나,
그게 인간의 용기라고 나는 믿어요.
누구도 두지 않았던
바둑의 포석을
아무 생각 없이 먼저 둔 사람처럼,
나는 뉴런의 골짜기에게
전권을 일임할 수밖에요.
안젤리나,
제 손을 꼭 잡으세요.
크리스마스의 어둑한 길,
뉴욕의 홈리스들이 적선을 요구하지만
그 빈정거림을 뿌리치고
나를 보시라구요.
우리는 언제나
종종걸음으로 나아갑니다.
행을 찾고,
견지하는 의지로.
안젤리나,
우리 철창 밖을
뜀뛰기 하는 거예요.
썰매는 머지않아 있어요.
구름은 멀고,
땅은 지독하게도 가깝습니다.
산타봉은 왼손에,
당신 손은 오른손에.
성탄절, 뉴욕의 밤!
이 밤공기를
날아다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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