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끝은 봉선화가 되어간다
허다하게 죽어 있는 잎
공백의 한장 봄날의 코막힘
써서 내려가서 무엇을 하리
멍에만 쌓여가지
적빈의 끝자락에서 올리우니는
커다란 손이 수백개이고
구들장의 천장은 찌걱거려
마침내 모든게 와사삭 와해되고 무너져내린다
삶과 생과 업. 모든 건 요람맡에 딸랑이는
아기가 저모르게 작업하는 운행일이고
속세의 규칙과 황녹색 귤의 피부마디들은
알수가 없으니 조금씩 빈수레를 끌고가보자.
워낭이 울리고 녹껍질 벗겨졌을때
청명히도 밤기운에 종은 소리찾은 노래로
청명히 올곧게 울리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