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준비가 되어 있었던 해골은


무엇보다도 내게서


관뚜껑 하나를 비상한 제안인 냥 들이대었다.




앙상하고 흰 뼈!


시골 누렁이한테 털썩 던져주고나


떠날 것이지




장마당에서 들썩거리다가 오체분시되고서,


너! 쓸쓸히도 흰가루는 아직 못되었던 것이냐.




네 두 허공이 보석이라서


내빼면서 숙녀답게 부끄럼 치느냐.




삶은 혁혁히도 파괴되었다.


돌아 앉은 자에게는


빵 한 조각 안 주는 게 세상살이 아니겠냐고 하는,




번잡스럽게도 불만에 독심 품은


볼때기에는 침만 뱉어주겠다고 하는 신.




거미줄 연신 날리는


폐허의 대저택의 해골아,




유령춤을 춰라!


유령춤을 춰라!




발레리나는


내가 아니고


너도 아니고




후끈한 청여름, 이 밤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