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중 2 학생입니다 문학갤에 올려도 되는진 모르겠지만 최근 고전 문학 몇 개를 좀 읽어보면서 문득 '시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말고사는 전교 1등인데 성적이 너무 아까울까요 시인이 되기엔 지금 너무 늦었을까요? 재능이 없는 걸까요 아래는 제가 써본 시인데 읽어보시고 진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조언 받을 데가 마땅히 없고 부모님도 제가 과학자가 되길 원하셔서 여기에 글 써봅니다. 


여름


햇살이 살을 에일 듯 뜨겁다.

후끈한 공기 속에선 숨조차 쉴 수 없다.

매미 울음이 모든 소리를 삼켜버린다.

땀이 목덜미를 타고 천천히 흘러내려, 살결에 끈적하게 들러붙는다. 

열기에 아지랑이가 피고, 세상이 아득하게 일렁인다.

마치 불 속에 던져진 돼지고기가 된 것만 같다.

땀은 비 오듯 흘러내린다.

정작 비는 오지 않는다.

차라리 한바탕 쏟아졌으면 좋으련만,

하늘엔 구름 한 점 없다.

…참 맑은 날씨다.